"유족께 깊은 애도...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만들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 발생 열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김상범 사장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역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며 피해자와 유족, 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사장은 이날 사고 현장인 신당역 여자 화장실 앞 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한 뒤 사과문을 낭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0 photo@newspim.com |
김 사장은 사과문에서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끝 모를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께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참담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는 시민과 직원 여러분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께서 오랜 기간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어떤 좋은 대책을 만들어도 고인께서 다시 돌아오실 수는 없겠지만 이 세상에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인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공사 직원들은 시민의 일상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챙겨 보겠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공사 입사 동기였던 역무원 A(28)씨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경찰은 전주환을 체포해 수사를 마치고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으며 검찰은 서울교통공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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