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2주 간의 출장 마치고 귀국
"내달 손정의 회장이 인수 제안할 듯"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ARM (경영진 회동)은 안 했습니다. 아마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께서 오실 것 같습니다. 그 때 (인수)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주간의 장기 해외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09.21 yooksa@newspim.com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멕시코, 파나마 등 중남미를 거쳐 영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5시 5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ARM 경영진 회동과 신사업 성과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내달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에 ARM 인수 제안을 하게 될 경우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호재다.
ARM은 컴퓨터의 CPU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IP(지적재산) 판매 업체이기 때문인다. ARM 기술 기반 AP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89%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7월 314억달러(42조6726억원)에 ARM을 인수, 이후 2020년 ARM을 시장에 내놨다.
이 부회장은 또 이번 출장의 목적이 삼성의 임직원들 격려차원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출장의 주요 목적은 오지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들을 격려하러 간 게 주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고(故)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산 엑스포 유치)특사 임명을 받아서 그게 끝나면 런던을 방문하려 했는데 여왕께서 돌아가셔서 조금 일정이 바뀌었다"며 "세기의 장례식이라고들 하는데 저도 존경하는 여왕님 장례식 때 참석은 못 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승진에 대한 질문엔 "회사가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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