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12.39% 상승한 4580원에 마감...나흘 연속 상승
거래대금 역대 최대치 '571억5401만원' 기록 경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혁신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사 에스제이엠홀딩스 주가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제이엠홀딩스(SJM HOLDINGS)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한때 5180원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4580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2.39% 상승한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005원 대비 14.36% 오른 수준이다.
특히 거래량은 1229만8297주(거래대금 571억5401만원)에 달해 전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914만4221주(거래대금 355억1568만원)를 넘어 신기록을 경신했다.
SJM홀딩스 로고. [사진=SJM홀딩스]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에스제이엠홀딩스를 상대로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에스제이엠홀딩스는 현재 계열사를 포함해 내부적으로 거래량 급증의 배경에 대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에스제이엠홀딩스(구 에스제이엠)는 1975년 3월 설립한 지주회사다. 이 회사는 2010년 자동차 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에스제이엠을 설립한 이후 에스제이엠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1497억원(전년비 5.72% 증가), 영업이익 79억원(전년비 23.44% 증가)을 기록했다.
에스제이홀딩스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와 배기관의 소음과 진동 등을 방지하는 벨로우즈(BELLOWS)다. 이는 계열사인 에스제이엠이 전담 생산하며 전사 매출의 약 89%를 차지한다.
에스제이엠홀딩스 주가 급등은 정부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한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혜주로 보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에스제이엠홀딩스는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및 수소차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연구 개발 중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3월 조성한 한국모태펀드에도 출자사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에스제이엠홀딩스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포드, BMW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면서 이들 완성차 제조사들은 최근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차 등)로 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사진=에스제이엠홀딩스 유튜브] |
일례로 에스제이엠홀딩스는 올해 1월 에스제이엠을 통해 전기차 모터 및 배터리 냉각 기술을 보유한 엠에이치기술개발(MH)을 인수해 친환경차 부품 사업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이미 친환경 고발열 부품용 냉각 유로 '제로릭 튜브'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 중이다.
한편 에스제이엠홀딩스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반기 실적이 매출 829억원(전년비 6.97% 증가), 영업이익 18억원(전년비 74.65% 감소)에 그쳤지만 하반기 상황은 나쁘지 않다.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비용 부담은 늘었지만 수주물량 확보, 환율 상황 등은 긍정적이다.
에스제이엠홀딩스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위기 요인이 존재하지만 외화 매입이 많아 환율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 수주물량도 큰 변동이 없었다"며 "친환경 부품 관련해서는 공급망에 회사가 새로 편입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