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색 옅고 갈등 봉합하는 인물
'윤심(尹心)'도 크게 작용할 듯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해당 직의 하마평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윤재옥(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권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로는 가급적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서도 '윤심(尹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7 photo@newspim.com |
알려진 후보군 중 김학용 의원은 이미 물밑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 초선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하마평 중에서는 김학용(4선) 의원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실과 잘 소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면서도 최근 '신 윤핵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새 비대위' 반대 등 기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외연 확장을 넓힐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친박에 문호를 넓힐 생각이 있다면 전략가적 행동력과 전략적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윤상현밖에 없다"고 말한 뒤 윤 의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홍문표 의원이 아주 잘 할 것 같다"고 꼽았다. 이유로 "계파색이 없으면서도 안정감있고 리더십이 있다"며 "그분이 잘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7 photo@newspim.com |
'비윤계'로 꼽히는 김태호 의원은 당권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앞선 초선 의원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이지만, 대선까지 나갔던 분이 당대표도 아니고 원내대표를 나올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자기 정치를 하지 않아야 대통령실과 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재옥 의원은 '친윤계'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과 가까이 지냈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원내대표에게 힘이 쏠리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당 대표 선출 전까지 비대위 체제와 별도로 다음 전당대회 포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임기도 지켜봐야 한다. 권 원내대표의 임기는 당초 내년 5월까지였다. 현재 상황에서 1년 임기로 뽑을 경우 내년 정기국회 도중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에 차기 원내대표의 임기도 숙고될 것으로 보인다.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는 원내대표가 궐위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 추석 연휴를 감안해 19일 전에 새 사령탑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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