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각사 연구 성과 발표 예정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2022 ESMO Congress)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셀트리온, 제넥신 등 국내 바이오사들의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도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럽종양학회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유럽종양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린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 글로벌 빅파마 등 업계 관계자 2만여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암학회다.
국내 바이오사들도 유럽종양학회에 참가해 각사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한 항암제 '베그젤마(개발명 CT-P16)'의 글로벌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할 데이터는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과의 비교 임상에서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것이다.
[사진=유럽종양학회 유튜브 캡쳐] |
베그젤마는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으로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도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베그젤마의 해외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제넥신도 유럽종양학회에서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 'GX-188E'과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2상 최종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발표는 임상에 참여한 이성종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진행하며 이후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GX-188E는 DNA 기반 치료백신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HPV 16형과 18형에서 생성되는 암 유발 단백질인 E6/E7에 대해 항원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을 치료한다. 키트루다는 암세포가 인체의 T세포를 비활성화 시키기 위해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과 면역세포의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GX-188E와 병용 투약시 T세포 선별이 쉬워 더 높은 항 종양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제넥신은 이번 임상 2상을 마친 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건부 허가 신청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HLB는 자체 개발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병용한 임상 3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HLB는 지난 5월 1차 유효성 지표 전체 생존지간(OS)와 무진행생존기관(PFS)을 모두 충족한 톱라인 결과를 확보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602'의 비임상 데이터를 구두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 외에 네오이뮨텍, 에이비온, 엔케이맥스 등도 유럽종양학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