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건설현장의 부적합한 레미콘 사용을 근절하기 위한 '단위수량 품질검사 기준'이 마련됐다. 이로써 콘크리트 품질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콘크리트 품질 강화를 위한 KCS 14 20 00(콘크리트공사 표준시방서)이 내달 1일 고시된다. 이번 표준시방서는 '단위수량 품질검사 기준 마련'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단위 수량(水量)이란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 1㎥ 중 포함된 물의 양(골재중의 수량 제외)을 말한다. 콘크리트의 강도, 내구성과 같은 콘크리트의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국토부는 불량 레미콘 방지를 비롯한 콘크리트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국가건설기준센터(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콘크리트학회와 함께 이번 '단위수량 품질 검사기준'을 마련했다.
단위수량 품질검사 기준에는 시험·검사 방법, 검사 시기 및 횟수, 판정기준을 구체적으로 담아 신뢰성 있는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시공자가 현장여건에 따라 다양한 시험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이전 개정 기준에는 동절기 한중콘크리트 적용을 위한 일평균기온의 정의 및 초기양생 종료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동바리 재설치 시기 및 방법의 규정을 구체화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상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단위수량 품질검사 기준 마련을 통해 제조사와 현장 모두 합리적인 품질관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적용 후 미비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 전문(KCS 14 20 10 등 3개 코드) 및 단위수량 측정방법이 제시된 '콘크리트학회제규격'은 국가건설기준센터 누리집에서 9월 1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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