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도는 군산항의 20여년 숙원이던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국가 재정사업평가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군산항의 최대 현안인 항로준설에 숨통이 트여 군산항 운영사와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 확정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북도] 2022.08.24 obliviate12@newspim.com |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군산항 7부두 옆 방파제 전면 해상에 215만㎡규모, 축구장 300개정도 크기로 국비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기초조사 용역비 45억원의 2023년도 정부예산 반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내년에 용역을 착수해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5년간 사업을 추진, 향후 30년간 안정적으로 군산항 준설토를 처리할 계획이다.
군산항은 하굿둑 항만의 특성상 연간 300만㎥ 이상 퇴적이 발생하고 있어 항로유지를 위해 매년 100만㎥정도의 준설이 필요한 항만이다.
지난 1980년대 조성한 금란도 투기장을 3차례 둑을 높여 사용하고 있으나, 포화상태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제2투기장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05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인정돼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2008년 새만금 매립토로 활용하라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사업이 취소됐었다.
이후 농어촌공사와 협약을 맺어 양질의 준설토는 새만금 매립토로 사용하고 기타 준설토는 금란도에 투기해 왔다.
하지만 더 이상 준설토는 뻘 흙이어서 새만금 매립토 활용이 불가한 상황이고 금란도 투기장마저 사용상 한계에 직면하여 새로운 투기장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북도는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로 도내 기업과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투기장 매립지를 부족한 군산항의 배후부지로 활용으로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김관영 지사는 "군산항은 전북 유일의 국제교역 창구이자 전북 경제의 심장이어서 국회의원 시절부터 챙겨왔던 오랜 숙원사업이 드디어 큰 결실을 맺었다"며 "연이은 대형 국가사업 성과를 통해 우리 도민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전라북도의 기세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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