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르포] 보름된 서울시 '동행식당'..."주민은 한 끼 든든, 가게도 만족스러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쪽방촌 주민, 하루 8000원 식권 사용
쪽방 주민·가게 주인 모두 만족도 높아
"음식비 결제 주기 보름으로 당겼으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쪽방촌과의 동행'을 외치며 야심차게 추진한 '동행식당' 사업이 지난 1일 시작됐다. 취사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2평 남짓한 쪽방에 살며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한끼라도 제대로  챙기겠다는 취지다. 사업 시행 보름이 지났다. 초기 취지에 맞게 동행식당이 운영되고 있는지 기자가 직접 '일일 아르바이트'를 통해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전에는 굶거나 라면으로 때웠는데, 동행식당이 생긴 후로는 하루 한끼는 제대로 먹는 기분이에요"

지난 17일 오전 10시 55분 영업 준비로 분주한 칼국수 가게 밖에 행색이 남루한 어르신 한 분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서성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오전 11시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열고 들어와 카운터에 노란색 '식권'을 올려놓고는 펜을 들고 머뭇거렸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동행식당 장부 작성중인 쪽방촌 주민 2022.08.17 mrnobody@newspim.com

그러자 칼국수 가게 주인 이옥란(63) 씨는 능숙하게 어른신으로부터 펜을 건네받아 대신 이름을 써줬다. 이 씨는 "쪽방촌분들 중에 이름 못쓰시는 분이 꽤 있다"며 "그럴 때마다 내가 복지카드를 보고 대신 써드린다"라고 말했다.

익숙한 듯 어르신은 구석에 있는 1~2인 테이블에 앉아 칼국수를 주문했다.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는 칼국수를 좋아했다"며 "식권 덕에 매일 칼국수를 먹을 수 있어 좋다"라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70대 중증장애인으로 앞니가 다 빠져 있었다.

'동행식당'은 주민들이 식권을 내고 식사할 수 있는 쪽방촌 인근 민간식당이다. 민간식당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정했으며, 주민들은 '쪽방상담소'에서 식권(1일 1식, 8000원 상당)을 받아 지정된 동행식당에서 사용하면 된다.

오전 11시 30분경이 되자 근처 직장인들이 들어오며 가게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산했던 가게 테이블이 하나 둘씩 차기 시작했고, 그 사이 구석 자리에는 말끔하게 비워진 빈 칼국수 그릇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동행식당 내부 2022.08.17 mrnobody@newspim.com

"열무냉면 하나 포장이요." 정신없이 손님이 들이닥치는 와중 원피스 차림의 한 여성이 식권을 내밀었다. 자신을 쪽방촌 주민이라고 소개한 손모 씨(47)는 아픈 이웃을 대신해 냉면을 포장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백반집에서 먹었다"면서 "동행식당이 6개라서 그날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른다"고 말하며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오후 1시께 방문한 쪽방 주민 홍모 씨(70) 또한 이웃 몫까지 식권 두 개를 가져와 포장 주문을 했다. 그는 "쪽방촌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 이웃들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이라 씻지 못해 냄새도 나고 해서 식당에서 먹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해서 포장을 선호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동행식당 사업이 발표됐을 때 일반 손님의 불만, 쪽방 주민들의 음주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심지어 몇몇 가게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시 동행식당을 철회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혼자 가게에 와 자연스럽게 구석으로 향하는 쪽방 주민과 일반 손님 간에 위화감은 있을지언정 불만이 발생할 요인은 없어 보였다. 아울러 음주에 대한 쪽방상담소와 식당의 엄격한 관리로 음주 문제도 더 이상 우려의 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동행식당 사장 내외와 기념촬영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2022.07.01 mrnobody@newspim.com

이 씨는 "사업 초창기에는 술 달라거나 와서 떼를 쓰는 등 문제가 간간이 발생했었지만, 규정에 대해 상담소와 가게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다보니까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주민들은 외식을 하고, 가게는 가게대로 돈을 더 버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현재는 주민들의 음식비 결제가 한달 단위로 이뤄지는 관계로 자금이 묶여 힘든 점이 있다"며 "가능하면 보름 단위로 기간을 줄여주면 좋겠다"라고 개선점을 밝혔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사진
폭염·AG 뚫고...1236만명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9만592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236만2000명(평균 1만768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웠던 종전 최다 기록인 1231만2519명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수많은 악재를 딛고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30경기가 취소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식지 않은 야구 열기는 관중 신기록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기록 경신 페이스는 역대급이었다. 개막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100만 단위 돌파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지난 1일에는 역대 최소인 684경기 만에 1200만 고지를 밟았고 이날 699경기 만에 시즌 최종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누적 관중 1206만 9596명을 기록한 지난 1일 SSG랜더스 홈구장 모습. [사진=SSG 랜더스] 2026.10.05 psoq1337@newspim.com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전체 치른 경기 중 47.4%에 달하는 331경기가 매진됐으며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했다. TV 시청률과 평균 시청자 수도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하며 안방극장까지 야구 열풍이 번졌다. 구단별 흥행 성적도 눈부시다. 삼성 라이온즈가 166만9050명으로 관중 동원 1위에 올랐고 LG 트윈스(157만4738명)와 두산 베어스(148만3772명)가 뒤를 이었다. 롯데 자이언츠(128만2929명), KIA 타이거즈(121만7388명), SSG 랜더스(121만3900명), 한화 이글스(112만950명)에 이어 이날 롯데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위즈(100만4272명)까지 합류했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다. 출범 첫해인 1982년 143만여 명으로 출발한 KBO리그는 2024년 처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정규시즌 잔여 21경기가 남아 있어 역대 최초의 1240만 관중 돌파를 향한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19: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