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르포] 보름된 서울시 '동행식당'..."주민은 한 끼 든든, 가게도 만족스러워"

기사입력 : 2022년08월18일 06:45

최종수정 : 2022년08월18일 07:25

쪽방촌 주민, 하루 8000원 식권 사용
쪽방 주민·가게 주인 모두 만족도 높아
"음식비 결제 주기 보름으로 당겼으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쪽방촌과의 동행'을 외치며 야심차게 추진한 '동행식당' 사업이 지난 1일 시작됐다. 취사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2평 남짓한 쪽방에 살며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한끼라도 제대로  챙기겠다는 취지다. 사업 시행 보름이 지났다. 초기 취지에 맞게 동행식당이 운영되고 있는지 기자가 직접 '일일 아르바이트'를 통해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전에는 굶거나 라면으로 때웠는데, 동행식당이 생긴 후로는 하루 한끼는 제대로 먹는 기분이에요"

지난 17일 오전 10시 55분 영업 준비로 분주한 칼국수 가게 밖에 행색이 남루한 어르신 한 분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서성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오전 11시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열고 들어와 카운터에 노란색 '식권'을 올려놓고는 펜을 들고 머뭇거렸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동행식당 장부 작성중인 쪽방촌 주민 2022.08.17 mrnobody@newspim.com

그러자 칼국수 가게 주인 이옥란(63) 씨는 능숙하게 어른신으로부터 펜을 건네받아 대신 이름을 써줬다. 이 씨는 "쪽방촌분들 중에 이름 못쓰시는 분이 꽤 있다"며 "그럴 때마다 내가 복지카드를 보고 대신 써드린다"라고 말했다.

익숙한 듯 어르신은 구석에 있는 1~2인 테이블에 앉아 칼국수를 주문했다.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는 칼국수를 좋아했다"며 "식권 덕에 매일 칼국수를 먹을 수 있어 좋다"라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70대 중증장애인으로 앞니가 다 빠져 있었다.

'동행식당'은 주민들이 식권을 내고 식사할 수 있는 쪽방촌 인근 민간식당이다. 민간식당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정했으며, 주민들은 '쪽방상담소'에서 식권(1일 1식, 8000원 상당)을 받아 지정된 동행식당에서 사용하면 된다.

오전 11시 30분경이 되자 근처 직장인들이 들어오며 가게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산했던 가게 테이블이 하나 둘씩 차기 시작했고, 그 사이 구석 자리에는 말끔하게 비워진 빈 칼국수 그릇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동행식당 내부 2022.08.17 mrnobody@newspim.com

"열무냉면 하나 포장이요." 정신없이 손님이 들이닥치는 와중 원피스 차림의 한 여성이 식권을 내밀었다. 자신을 쪽방촌 주민이라고 소개한 손모 씨(47)는 아픈 이웃을 대신해 냉면을 포장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백반집에서 먹었다"면서 "동행식당이 6개라서 그날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른다"고 말하며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오후 1시께 방문한 쪽방 주민 홍모 씨(70) 또한 이웃 몫까지 식권 두 개를 가져와 포장 주문을 했다. 그는 "쪽방촌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 이웃들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이라 씻지 못해 냄새도 나고 해서 식당에서 먹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해서 포장을 선호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동행식당 사업이 발표됐을 때 일반 손님의 불만, 쪽방 주민들의 음주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심지어 몇몇 가게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시 동행식당을 철회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혼자 가게에 와 자연스럽게 구석으로 향하는 쪽방 주민과 일반 손님 간에 위화감은 있을지언정 불만이 발생할 요인은 없어 보였다. 아울러 음주에 대한 쪽방상담소와 식당의 엄격한 관리로 음주 문제도 더 이상 우려의 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동행식당 사장 내외와 기념촬영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2022.07.01 mrnobody@newspim.com

이 씨는 "사업 초창기에는 술 달라거나 와서 떼를 쓰는 등 문제가 간간이 발생했었지만, 규정에 대해 상담소와 가게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다보니까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주민들은 외식을 하고, 가게는 가게대로 돈을 더 버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현재는 주민들의 음식비 결제가 한달 단위로 이뤄지는 관계로 자금이 묶여 힘든 점이 있다"며 "가능하면 보름 단위로 기간을 줄여주면 좋겠다"라고 개선점을 밝혔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