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심사 주목…감축 기조로 갈 듯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에 수해 봉사활동 현장에서 실언 논란을 빚은 김성원 의원의 후임으로 이철규 의원을 내정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결위 간사에 이철규 의원을 내정했다"라며 "곧 사보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2021.10.21 leehs@newspim.com |
당초 이철규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 편성인 만큼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예결위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전임 예결위 간사였던 김성원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 등과 함께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 봉사활동을 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직책인 예결위 간사를 내려놓겠다"며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또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올해 말에 이루어지는 내년 예산안 심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예산안 심사이기 때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으로서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4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기 때문에 내년 예산안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탈원전 정책 폐지와 관련해 야당과 첨예한 대립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간사로서의 협상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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