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빌 게이츠 효과없나...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지지부진

기사입력 : 2022년08월17일 13:54

최종수정 : 2022년08월17일 13:54

게이츠재단, SK바사 백신개발에 2억 달러 지원
백신‧치료제 연구 개발 협력 약속에도 시장반응無
"스카이코비원 판매‧글로벌 허가 등 모멘텀 필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연이 깊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의 방한 이슈에 주가 반등이 기대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효과가 전혀없었다.

증권업계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판매 개시, 글로벌 규제기관 허가 신청 등 실적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10시50분 현재 12만8000원으로 전날 보다 0.39%(500원) 내린 가격으로 거래중이다. 게이츠 이사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만난 전날에도 0.77% 떨어진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업계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에 SK바사와의 면담 일정이 예고되며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목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 목적은 한국과의 글로벌 보건 협력 논의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저개발국 백신 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연장에서 게이츠 재단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2020년과 2021년 총 2억1370만달러의 백신 개발 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방한 첫 일정으로 전날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하고, 이후 진행된 면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백신이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예방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와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호재에도 기대감이 높지 않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6월29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지만 아직 첫 출하가 이뤄지지 않았고 글로벌 규제기관 허가 신청도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코비원의 개발도상국 지원 등 연내 유의미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이 종료돼 매출이 감소했고 신규 수주한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미국에서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수출이 늦어진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는 최근 한 달(7월18일~8월17)간의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7월18일 13만4000원에서 이날 12만8000원으로 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375.25에서 2520.92로 145.67포인트(6.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연초 질병청과 체결한 선구매 계약 2000억원 중 원액(DS) 매출은 하반기중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높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재고를 감안해 선구매 계약 이후 연내 추가 확장 계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초 3분기 중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 등 글로벌 규제기관 허가가 예상됐지만 8월부터 순차적으로 허가 신청을 거쳐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중에 품목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글로벌 판매에 유의미한 매출 기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제시된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은 약 60%로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잔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Sanofi)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내년 3상 진입 예정돼 중장기적인 모멘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정 주가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이날 기준 15만4500원이다. 직전 적정주가 17만9778원에서 2만5278원 하락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