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노조원 70여명,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직원들 출근길 막고 로비·옥상서 소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하이트진로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불법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건물 옥상과 로비에서 점거 시위를 벌이는 등 화물연대 농성으로 업무의 방해를 받고 있다며 공권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70여명의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6시쯤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에 불법 진입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16일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을 점거해 불법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아침 출근길에 1층 현관을 봉쇄하면서 직원들의 정상 출근이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었다. 건물을 점거한 노조원들은 현재 옥상과 로비를 점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옥상에서 뛰어 내리겠다'며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회물연대의 각 공장에서의 불법 시위에 이어 이런 본사 무단 점거같은 불법 행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퇴거명령 및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달 2일부터는 맥주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는 소주, 맥주 출하가 중단되는 등 공급 차질을 겪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