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하이트진로지부가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16일 경찰과 공공운수노조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옥상과 1층 로비를 점거했다.
[이천=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틀차에 접어든 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제품을 받지 못한 주류도매상인들이 직접 주류를 받아가고 있다. 2022.06.08 hwang@newspim.com |
노조원들이 1층 로비 문을 걸어 잠그면서 본사 직원들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출근할 수 있었다.
옥상을 점거한 노조원들은 '노조탄압 분쇄,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 철회 전원복직'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노조원의 추락에 대비해 본사 앞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상태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 등을 두고 수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였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다.
파업 과정에서 화물차주 132명은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고, 하이트진로는 법원에 이천·청주공장 집회 관련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강원 홍천공장에서 연대 집회를 진행하며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출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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