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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30년 뉴스핌이 만난 사람] <3>추궈훙 전 중국주한대사 ① 칩포동맹 한중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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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8월 11일 오전 중국 매체들은 9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 법안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CCTV 재경채널의 美반도체 법안 심층 보도를 시청하다가 밖으로 나가 차오양구 음식점에서 한국 지인들과 오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역시 미국 반도체 법안이 주요 화제 거리가 됐다.

이틀전인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의 반도체 동맹(칩포) 참여 여부가 의제로 다뤄진데 이어 미국의 중국 첨단 기술 제재 및 봉쇄를 겨냥한 반도체 법안과 반도체 동맹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8월 11일 지인들과 점심을 마치고 오후 3시 '뉴스핌이 만난사람 '한중 수교 30주년 인터뷰'를 위해 베이징 시내 한 사무실에서 추궈훙(邱國洪) 전 중국 주한 대사를 만났다. 구면인 추 대사와 안부 인사를 나눈 뒤 모두의 질문은 당초 준비한 수교 30년 평가에 앞서 최근 한중 외교가의 핫 이슈인 외교장관 회담과 칩포 동맹으로 시작됐디.

"칭다오 외교 장관 회담은 매우 의의가 있는 회의였어요. 한국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양국간 회의였으며, 고위 관리들간의 이번 회의 효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근본적인 인식의 일치가 있었으며 이는 한중 관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촉진 작용을 할 것입니다"

추 전 대사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장관)간 9일 칭다오에서 열린 회담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당초와 달리 중국이 수교 30년의 해,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하의 한중 관계를 그리 어둡게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8월 11일 추궈훙 전 중국 주한대사가 한중수교 30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뉴스핌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08.15 chk@newspim.com

최근 한중 경협의 예상치 못한 변수로 돌출한 칩포 동맹. 추 전 대사와의 대담은 곧바로 미국주도의 반도체 동맹으로 이어졌다. 한국에서 대사로 6년을 근무한 추 전 대사는 한국통이다 . 한국 정세와 경제 사회 산업 정책 등 전반에 걸쳐 매일 모니터링을 하듯 상황을 낱낱히 파악하고 있다. 주변 한국 지인들은 그가 중국 고위 외교관 출신으로 드믄 한국통이라고 입을 모은다.

추 전 대사는 한국이 '하나의 중국' 존중 및 중국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이른바 '칩포 동맹' 에 임하고 있고 9월 초 예비회의에도 참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한국의 뜻이 좋다고 해도 칩포 동팽이 근본적으로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기 때문에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기자는 만약 미국이 한국의 조건을 받아들여 한국이 '칩포 동맹(芯片四方联盟)'에 들어갈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추 전 대사는 칩포 동맹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의 제시 조건을 접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본질적으로 칩포 동맹은 반도체 같은 고기술 영역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제한하는것입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목을 조이는 것으로 첨단 고기술 발전 저지와 산업 공급망 차단으로 중국을 봉쇄하려는 것이죠."

추 전 대사는 칩포 동맹은 미국의 안보 및 국방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며 설령 미국이 한국 조건을 수락한다 해도 한국은 칩포 동맹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의도 여부를 떠나 중국 제재와 봉쇄에 가세하는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디.

추 전 대사는 한마디로 한국 칩포 동맹 가입은 한국이 강조하는 국익, 즉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이익보다 손실이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내 한국 유관기관들 사이에 8월 24일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관련 기념 활동과 한중 관계 현주소 및 미래 전망을 예측하는 포럼 등의 활동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취푸시 니산성징 공자 기념 성지 경내에 공자가 말한 '30 이립' 장식물이 설치돼 있다. 2022년 7월 28일 뉴스핌 촬영.   2022.08.15 chk@newspim.com

"한국 전체 반도체 산업 및 무역 분야의 손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봐요. 한국 반도체 생산분의 60%가 중국 수출입니다. 반도체 대중 무역 액은 2021년 기준 760억 위안으로 한중 무역액의 20%이며 한국 대중 무역흑자의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추 전 대사는 한국이 칩포 동맹에 참여함으로써 자승자박의 처지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추 전 대사의 이런 발언은 당장 삼성전자와 SK 등 한국 기업들이 칩포 동맹과 미국 반도체법 때문에 딜레마에 빠진 상황을 함께 지적하는 것으로 들린다.

"칩포 동맹에 가입할 경우 미국 반도체 법에 따라야하고 10년간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품 수출과 신증설 투자를 다 못합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시장이자 생산국이예요. 자급률도 높아지고 있어요. 칩포 동맹을 통한 중국 반도체 발전(굴기) 저지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봐요."

추 전 대사는 이렇게 말한 뒤 결국엔 한국 반도체 기업(삼성, SK)과 관련 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며 수교 30년 장기간 꾸준히 발전해온 힌중 경제 무역 협력 분야에도 엄중한 타격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중 칩포 동맹 화제를 마무리하면서 추 전 대사는 "한국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국가 이익 기초위에서 칩포 동맹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패를 지어 특정 국가를 배척할 의사가 없다고 한 발언을 주목한다"며 한국이 국익과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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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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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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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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