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인지가 4차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전인지(28·KB금융)는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주 굴레인 뮤어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시즌 5번째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4차 연장끝에 준우승한 전인지. [사진= 게티이미지] |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동률을 이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18번 홀(파4)에서 4차 연장까지 갔지만 보기에 그쳐 파를 한 부하이에 패했다.
전인지는 LPGA를 통해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다. 그 생각을 하면서 오늘 눈앞에 놓인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 플레이오프까지 나가게 되는 경기를 했는데, 끝에 조금 부족해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인터뷰장에서 나가는 순간, 털어내고 싶다. 그래야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내가 더 잘 스스로를 다독이고 푸시하면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로 스스로 부담감이 있었다. 우승을 못해서 우승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조금 죄송하기도 하고 속상하지만 너무 쉽게 가면 또 그렇지 않겠는가.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 나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전인지는 "한국에서 경기를 할 때도 내가 나이가 많다든가 내려가는 길에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 앞으로도 내 앞길은 펼쳐져 있고, 창창한 길이 앞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물론 속상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있지만, 그건 그 순간의 어리광이었을 뿐이었다. 또 이번 대회는 아쉬우셨겠지만 연장전 마지막까지 보시면서 '쫄깃'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승으로 보답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생애 첫 우승을 안은 남아공의 애슐리 부하이. [사진= 게티이미지] |
이날 전인지는 15번홀(파4)까지도 3타가 밀렸지만 15번홀(파4)에서 부하이의 트리플보기로 3타를 공동 선두가 돼 연장전을 치렀다.
LPGA통산 4승 중 3승(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올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한 전인지는 박인비에 이어 2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다음 시즌으로 기약하게 됐다.
'세계랭킹 84위' 부하이는 LPGA투어 224번째 출전만에 생애 첫 우승, 상금 109만5000달러(약 14억2000만원)를 거머쥐었다.
9언더파 3위는 시부노 히나코(일본), 호주 교포 선수(호주)는 공동4위(7언더파), 김아림은 공동13위(4언더파), 김효주는 공동15위(3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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