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AIG 여자오픈...남아공 부하이 생애 첫승 '가시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전인지가 무빙데이에서 선두와 5타차 공동2위에 포진했다.
커리어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전인지. [사진= 게티이미지] |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승 가능성을 부풀린 단독 선두 애슐리 부하이. [사진= 게티이미지] |
전인지(28·KB금융)는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주 굴레인 뮤어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시즌 5번째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3개와 보기2개로 1타만을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써낸 전인지는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함께 공동2위로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를 5타차로 뒤쫒았다. 생애 첫승을 가시화한 단독선두 부하이는 4연속버디 포함 버디8개와 보기1개로 7타나 줄였다.
이날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 버디2개와 보기1개로 1타를 줄였다. 후반엔 파를 유지하다가 보기(파4 15번홀)와 버디(파 17번홀)을 1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85.71%의 그린적중률을 보였으나 퍼팅 수는 31개나 됐다.
LPGA통산 4승 중 3승(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올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한 전인지가 만약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박인비에 이어 2번째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쓴다.
전인지는 LPGA를 통해 "애슐리가 잘 쳐서 선두로 올라온 것처럼, 내일 누가 잘쳐서 올라갈지 모르는 일이다. 더군다나 링크스 코스는 한순간에 스코어를 잃어버릴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타수차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한번 노력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랜드슬램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그 순간을 나중에 맞이하고 싶다"라며 "내일은 18홀 동안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덜 남을 수 있게 그런 경기를 해보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생각을 많이 지우고, 샷과 퍼팅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공동4위에 자리한 박인비. [사진= 게티이미지] |
호주교포 이민지(LPGA통산 8승)는 이날 1타를 줄여 공동6위(5언더파)를 기록, 세계랭킹2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꿰찼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한 박인비(34·KB금융) 역시 버디3개와 보기2개로 1타를 줄여 공동4위(7언더파 206)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이곳은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포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중이 안 되고 타수를 한두개 잃다 보면 쉽게 포기할 수 있다. 짜증도 나고 바람이 많이 불고 하니까 마음처럼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상 마지막에 가보면 어차피 많은 차이가 안 난다. 다들 어려운 상황은 똑같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 최혜진과 김효주, 박성현은 공동9위(4언더파), 지은희와 김아림은 공동15위(3언더파), 김세영과 이정은6는 공동19위(2언더파), 유소연은 공동29위(1언더파), 안나린은 공동36위(이븐파)를 기록했다.
'세계 1위' 고진영은 전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5오버파 147타, 공동83위로 컷 탈락했다. 컷 탈락은 올해가 처음이며 지난해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