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차례 예비력 10GW 이하로 떨어져
신월성 2호기·월성 2호기 투입…1.5GW 확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이번 주 대부분의 휴가가 끝나고 다음주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되면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동시에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어 올여름 전력 수급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 신월성 원전 2호기와 월성 원전 2호기가 계획예방 정비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되면서 전력수급에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 지난달 3차례 예비력 10GW 이하로 떨어져…이창양 산업부 장관 휴가 중 수급 점검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6월말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올여름 전력 최대수요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폭염이 이어진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중부발전 관계자가 발전설비 원격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2019.07.08 kilroy023@newspim.com |
상한 전망은 95.7기가와트(GW) 내외로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인 91.1GW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저 예비력은 5.2GW(예비율 5.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 여유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 지난달 7일 공급 예비력이 6.7GW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달 7일에 앞서 5일과 6일 연이틀 예비력이 안정적 공급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5일에는 8.6GW, 6일에는 8.0GW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이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한 82만3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8월 전력수급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산업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기에 공급 능력을 총 동원해 9.2GW의 추가 예비 전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휴가 중인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전력관리처 광역계통운영센터를 찾아 여름철 전력 수급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 신월성 2호기·월성 2호기, 여름철 전력피크 앞두고 긴급 투입
무더위가 이어지고 휴가 후 공장이 재가동 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획 예방 정비 중이던 원전 2기가 본격 재가동 되면서 전력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신월성 원전 2호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 발전을 다시 시작해 지난 2일 오후 11시 100% 출력에 도달했다.
신월성 원전 2호기는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설비용량이 1GW로 전력수급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난 6월 18일 제5차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해 법정검사를 받았고 주요 기기, 설비 점검과 정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해 12월10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월성 원전 2호기도 재가동을 시작했다. 월성 원전 2호기는 가압수로형으로 설비용량은 0.7GW다. 현재 출격을 높이고 있고 5일 오후 8시경 최대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월성 2호기는 이미 100% 출력으로 가동되면서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있다"며 "월성 2호기의 경우 가압중수로 타입으로 100% 출력은 내지못하고 85% 가량의 출력이 최대인데 5일 오후 8시 경에는 최대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전 2기의 추가 소식에 전력수급 일선인 전력거래소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1G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거나 수요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8월 둘째주가 최대 전력수요 주간으로 예상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도 "원전 2기가 전력피크 시기가 도래하기 전 전력수급에 기여를 하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수급 관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