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2만 7000원까지 사용 가능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 종로구가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상태 개선과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1식당 90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제적 또는 가정 사정을 이유로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지급하는 서울시의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 단가는 지난해 5월 기준 6000원이다. 지난 1일부터는 8000으로 인상됐다.
종로구청 전경 [사진=종로구] |
구 관계자는 "외식 물가 급등, 도심에 위치해 평균 외식비가 높은 종로의 지리적 특성 등을 반영하고 성장기 아동 발달을 저해하는 영양불균형 문제 역시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실시한 종로구의 아동급식카드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역 아동은 편의점, 제과점, 일반음식점 순으로 급식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일반 식당보다는 편의점에서 레토르트 식품, 간편식으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 종로구 아동은 1식 당 9000원씩 하루 최대 2만 7000원의 급식비를 지원받고 한식, 중식, 양식, 분식 등 원하는 다양한 메뉴를 섭취할 수 있다.
한편 관내 아동급식카드 대상자 수는 올해 8월 기준 181명이며, 가맹점 수는 3981개소다. 급식카드 신청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대상은 수급자나 기준중위소득 52% 이하에 속하는 가구 아동 등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끼니로 걱정하는 일이 없게 부모의 마음으로 세심히 챙기고자 한다"라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