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신차 출고 못 기다려"…중고車 1년 새 40% '쑥'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17:11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17:11

반도체난에 '신차 출고 지연' 장기화
중고차 활황…"2025년까지 간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 공무원 A씨(37세·여) 지방 파견 근무를 가게 돼 자차 구매를 서두르게 됐다. 당장 이달 말부터 차량이 필요하지만 신차 구매는 포기했다. 지금 당장 차를 구매해도 내후년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지만,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인기 차종 가격은 새 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A씨는 "새 차 못지 않은 가격대에 중고차를 구매하자니 억울하고, 새 차를 사자니 출고 대기 기간이 너무 길다"고 했다.

#2. B씨는 최근 업무용 중고 탑차를 구매했는데, 신차보다 더 높은 값에 주고 샀다고 푸념했다. 그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에서 "2년 동안 8만km를 주행한 중고차가 새 차 가격과 같더라. 신차급 중고차는 600만 원을 더 얹어줘야 했다"면서도 "별 수 있나. 일은 해야 하니 지금 차는 말썽이고, 중고차를 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안평중고차시장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 2022.07.25 leehs@newspim.com

◆ 신차보다 더 비싼 중고차?…중고 G80, 신차보다 800만원 비싸 

중고차 시장 활황이 계속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고차 인기도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새 차보다 비싼 중고차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특히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 인기차종, 전기·하이브리드 차종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네시스 G80(가솔린 터보 2.5AWD)은 신차 가격이 5591만 원인데,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선 6000만 원대에 거래된다. 8288km를 주행한 동종 모델이 6250만원, 3691km를 주행한 22년 모델은 6350만 원 등에 직영 중고차 거래소 '케이카' 매물로 나와있다.

또 다른 장터엔 4만km를 주행했다는 기아 K8 택시형 모델이 33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같은 모델의 기본형(노옵션) 신차 가격은 2800만 원. 이외에도 테슬라 모델3 등 인기 차종은 주행거리 1만km 이하면 신차와 맞먹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리셀 현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기 차종 신차를 구매하자마자 수백만원을 더 얹어 중고차 매물로 내놓아 차익을 챙기는 이들이다. 인기 차종을 중고로 구매한 뒤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경우도 적지 않다. GV80 등 인기 모델은 최대 1000만 원까지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주요 중고차 매매기업 최근 3년간 매출 실적 [자료=케이카 제공]

◆ 반도체 수급난 속 중고차 시장 '활황'…"2025년까지 간다"

업계는 최장 2025년까지 이 같은 중고차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고차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하락 속도는 완만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중고차 시장은 매년 성장 추세에 있다. 지난해 중고차 판매량은 365만여 대로 신차 시장(173만여 대)의 1.5배에 달한다. 주요 중고차 매매기업 실적도 덩달아 상승세에 있다. 케이카·오토플러스·AJ셀카 3개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조1960억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37.8% 성장한 수치다. 

반면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177만9044대다.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시장이 봉쇄되는 등 공급망 불안이 심화된 탓이다. 내수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어든 80만7605대다. 

중고차업 관계자는 "이젠 차량을 빨리 구매하려면 중고차를 사야한다는 인식이 업계에 자리 잡혀있다. 최근 출고 대기 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이긴 하나 새 차를 받으려면 여전히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대기 기간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 이상 중고차 시장 호황은 지속될 것 같다"고 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