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펠로시 의장 만남 일정 없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역내 국가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가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대만 진먼다오는 중국 본토 푸젠성 샤먼과 인접하고 있어 중국과 대만 양안 긴장이 고조되면 늘 주목받는 곳이다. 막바지 국공 내전 당시 대만 국민당 군이 요새로 쓰던 방공호가 진먼다오 섬 곳곳에 남아 있다. 최근 들어 알부 요새는 진먼다오 고량주의 술 저장고로 사용되고 있다. 뉴스핌 통신사 2020년 촬영. 2022.08.03 chk@newspim.com |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오후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기조 하에 역내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 일정도 없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임에도 오는 4일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이를 부인한 것이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 만남은 대통령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오늘 오전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보도에 혼선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전날 대만을 방문했으며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났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이어 3일 저녁 한국을 방문한 뒤 4일 일본을 찾는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했다며 대대적 무력 시위를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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