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개발·우주인 배출 등 대통령기록물 30점 원문 담겨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오는 4일부터 '대한민국 우주개발 30년의 꿈'을 주제로 우주개발 관련 대통령기록물 원문 30점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통령기록물은 ▲우주개발 정책 ▲초기 위성개발과 우주센터 건설 ▲한국 우주인 배출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 등 4개 주제로 나눠 1993년 과학로켓이 발사부터 2022년 누리호 발사까지 지난 30여 년간 추진된 우주개발 관련 기록물들이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관련 정책은 199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산업의 육성방안'이 처음이다.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주주사업의 육성방안」(1993, 항공우주연구소)=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제공 |
이 방안은 1989년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해 2000년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와 다목적용 저궤도 위성기술을 개발해 우주산업 대열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탐사 위성을 자력 발사하기 위한 달 탐사위성을 개발하고 위성 및 우주 발사체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세계 7위권의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를 삼았다. 이는 '7대 우주강국 요약(200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2013)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2022)의 개발 계획도 볼 수 있다.
나로호 개발사업 보고는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러시아와 기술협력 배경 및 성과, 실패 원인 규명 쟁점 사항과 이를 바탕으로 세운 개선 계획이 첨부돼 있다. 나로호 3차 발사 기준일과 발사기준시각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기록물도 있다.
이와 같이 나로호 성공 후 정부는 누리호 개발을 추진한 내용은 '한국형발사체 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에 담겨 있다. 이 계획은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작성한 문건이다.
또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관련 기록도 있다. 2006년에 작성된 문건인 '한국우주인 배출사업 관련'은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후 지상과 교신 및 무중력 상태에서 물리적 반응 등 실험을 수행할 후보를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1998년부터 5년간 개발한 국내 최초의 우주과학실험용 과학기술위성, 2005년 우주개발진흥법이 발효됨에 따라 설치된 국가우주위원회, 국내 개발 발사체를 자력발사하기 위한 우주센터 건립 등과 관련한 기록물도 볼 수 있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 관장은 "이번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역대 대통령 기록물이 지난 30여 년간 추진된 우주개발의 여정과 성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의성 있는 기록물 발굴과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