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현대제철 '사장실 점거' 석 달째…勞도 使도 "명분이 없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03일 14:21

최종수정 : 2022년08월03일 14: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조 "사측, 대화 거부…정부 나서 달라"
정부는 '감감무소식'…"사측 피해 안 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제철 노조의 '사장실 점거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사가 지난한 협상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 하는 모양새다. 정부 중재를 기대하는 기류도 흐르지만 아직까진 이렇다 할 정부 움직임이 없어 경영 정상화까지 한동안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3일 현대제철 노조가 충남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한 지 94일째에 접어들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5월부터 당진제철소 사장실에 진을 치고 농성 중이다. 순천·인천·포항 공장 노조원들도 일제히 공장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농성전이 장기화하면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석 달 넘게 현장 경영에 나서지 못 하고 있다. 안 사장은 주 2~3회 나서던 현장 시찰을 하지 못 하고 서울에서 비대면 경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특별공로금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직원들에게 지급한 특별공로금 400만 원을 자신들에게도 동일하게 달라는 것이다. 최근 노조는 올해 단체임금 교섭과 관련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고 파업 쟁의권까지 확보해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임금협상이 끝난 상황에서 특별격려금을 추가 지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농성전이 길어지자 사측은 노조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도 나섰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출구를 찾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명분이 없고, 노조 역시 농성전을 풀 명분이 없으니 명분전이 길어지며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조의 선박건조장 농성전으로 관련 공정을 50일 넘게 강제 중단했다. 파업 장기화로 회사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가 개입, 지난달 사태를 매듭지었다. 현대제철은 이미 경찰 고발까지 마친 상태인 만큼 이번 사태에도 정부 중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정부가 중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노조의 총 파업 가능성에 대해선 "하계휴가 이후 재개될 올해 교섭 상황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만 대우조선 사태와 달리 현대제철이 노조 파업으로 입은 실질적 피해가 크지 않은 만큼 정부가 실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 파업에 따른 회사 손실을 별도 추산하고 있지 않다"면서 "노조 고소·고발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고, 대화도 이어가고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8221억 원·전년 동기 대비 50.8%↑)과 매출액(7조 3810억 원·31.3%↑)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맑지 않다. 건설산업과 자동차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타면서 현대제철도 조선용 후판, 자동차 등 수요 산업과의 협상에서 가격 인하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