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7.4조·당기순익 5666억
판매량 줄었지만, 판매단가 인상 영향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8% 증가한 82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 3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올랐으며, 당기순이익은 5666억 원으로 7.7%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9.7%)보다 1.4%p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사진=뉴스핌DB] |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철강 원재료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 영향으로 수익은 확대됐다.
특히 해외 고객사를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공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후판 부문에서도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 증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용 강재인 철근과 형강시장에서 내진용 강재 공급을 늘린 것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하반기 전망은 맑지 않다. 건설산업의 경우 최근 공사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민간 수주 감소세에 있고, 자동차 산업에선 부품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생산량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현대제철은 전망했다.
글로벌 철강 가격도 하락세에 있다.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철광석, 원료탄 등 가격 약세 영향을 받은 탓이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제조부문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