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및 사업경쟁력 강화 박차…고급강 제품 공급 확대
올해 탄소중립추진단 출범 등 탄소중립 전담 조직 강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현대제철이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기업을 위해 중장기적인 고급강 제품 공급 확대, 연구개발 활동 및 사업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자동차용 판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 및 신규 공급사 수주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50만 톤의 자동차 강판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으며, 연간 100만 톤의 판매 목표를 수립해 하반기에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만약 올해 100만 톤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면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의 19%가 글로벌로 공급되는 셈이다.
특수강의 경우에도 수입 비중이 높은 황쾌삭강에 대한 자체 시생산을 진행, 올해 말까지 양산 품질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 제품군을 확대하고 수입품을 대체할 예정이다. 쾌삭강은 절삭가공 용이성을 위해 황, 납 등을 미량으로 혼합한 강재를 뜻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은 봉형강 부문의 경우에도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내진용 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 론칭,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건설용 강재의 고성능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향후 LNG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따른 초저온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철강업계 최초로 초저온 철근 시험 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시험 비용과 생산기간을 대폭 축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래 모빌리티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전기차에 대해 투자를 확대해 급속히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고강도 경량화 자동차용 부품에 대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핫스탬핑과 자동차 부품용 강재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핫스탬핑 신공법을 통해 적은 부품 수로도 가볍고 충돌 성능이 향상된 핫스탬핑강을 개발했다. 또한 1.5Gpa 고인성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차량의 충격 흡수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운전자의 사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제철은 아울러 내연자동차보다 높은 온도를 견뎌야 하는 전기차 부품의 특징을 반영해 열변형성은 48% 저감하면서 내구성은 2배 이상 향상시킨 전기차 감속기 기어용 특수강 개발에 성공,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섀시용 열처리강을 개발해 기존보다 내구성을 2배 이상 끌어올린 스태빌라이저바 소재를 개발했다. SUV 전기차 대상으로 양산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5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과 자원재활용 등 탄소중립 관련 기술협력 MOU를 체결, 탄소중립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탄소중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저탄소공정연구실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탄소중립추진단을 출범하는 등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