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기간 중 2~3일은 지방 방문, 민생현장 찾을 듯
지지율 20%대 속 국정운영 총력, 광복절·100일 준비
여권 내에서도 올라온 인적쇄신, 가능성 적지만 고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교체되는 상황에서의 휴가라 윤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선 이후 휴식을 취하지 않은 채 강행군을 펼쳐온 만큼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게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해서 이후 일을 제대로 철저히 하자"고 당부했다. 휴가 기간 5일 중 2~3일은 지방을 방문하고 민생 현장을 찾아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쉽지만은 않은 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28%로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에서 대통령실 개편에 대한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취임 100일도 되기 전 대통령실 개편 목소리가 올라오는 최악의 상황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금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의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이라며 "그 결과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 북 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고 개편을 촉구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면서 "총체적인 복합 위기"라며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같은 요구를 주의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이 불과 100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 개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지만, 20%대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국정 동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 경우 전격적인 인적 쇄신이 단행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다가오는 광복절과 취임 100일에 대한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줄 전망이다.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발 우려도 있는 상황이며, 재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도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의 머리를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인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