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2만1000달러도 일시 붕괴됐던 비트코인 가격이 강력하게 반등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한다는 발표에 미 증시를 비롯해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랠리가 연출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5% 급등한 2만 28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바라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3% 폭등한 1624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올 하반기 예정된 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테스트 중 하나인 '섀도우 포크'가 당초 일정보다 이틀 빨리 진행된 것이 이더리움 시세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섀도우 포크는 이더리움의 운영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단계 중 하나다.
간밤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연준이 0.75%p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데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환호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으나, 이는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면서 향후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타이트해지면 우리는 이제까지의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당장은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파월의 기자 회견 이후 미 증시는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폭등세로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1.37%, S&P500 지수도 2.62%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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