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출제 교사 노트북에서 기말고사를 답지를 빼낸 광주 대동고 재학생 2명이 중간고사 때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컴퓨터 수대에서 시험 답안을 빼돌린 혐의(업무방해·건조물침입 등)를 받고 있는 대동고등학교 2학년생 A·B군이 1학기 중간고사 기간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학기 중간고사에서도 교사들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답안지 등을 유출한 뒤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기말고사 시험 전 노트북 화면을 일정 시간마다 이미지 파일로 수시 저장하는 '악성 코드'가 담긴 USB저장장치를 교사의 노트북에 설치, 문항 정보표(정답·배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전달하고 있다.(기사와 관련없음) 2022.03.24 photo@newspim.com |
경찰은 교사 업무용 노트북에는 총 2차례에 걸친 보안 비밀번호 입력 절차가 있었으나, 컴퓨터 IT기술을 잘 다뤘던 B군에 의해 무력화됐다고 설명했다.
B군은 인터넷에 게시된 방법으로 관리자 계정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노트북에 로그인했으며 1대 당 접속 보안 무력화, 악성코드 설치까지 20분 가량 걸렸다고 전했다.
A군 등은 학교에 아무도 없는 심야 시간대에 잠금장치가 해제된 창문을 통해 교무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고는 조만간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퇴학·전학 등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학교가 이들에게 퇴학 조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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