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글로벌 창업생태계 대학이 관건"
'성장 유망기업지원센터'...유니콘 육성
홍릉 바이오단지 같은 '클러스터' 조성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캠퍼스타운 사업'을 강화·확대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청년 창업 고도화를 위한 '동북권 성장 유망기업지원센터'를 신규 운영하고 권역별 대학 연계 클러스터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 오세훈 시장 "대학 중심 창업생태계 조성...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캠퍼스타운은 서울시와 대학,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청년 창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1호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8개 대학이 참여했고 현재는 서울 소재 32개 대학이 사업 진행중이다.
32개 대학 중 종합형은 15개, 단위형 17개다. '종합형' 캠퍼스타운 사업의 경우 주거·문화·상권·지역협력을 만들어 낼 청년창업을 지원하며 사업기간 4년간 약 2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단위형'은 대학의 특성·역량에 바탕을 둔 청년창업을 지원하며 3년의 사업기간 동안 약 12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오는 2023년에 모집 예정인 대학 9곳 중 종합형은 4곳, 단위형은 5곳으로 올해 사업이 종료되는 대학이 13곳임을 감안하면 4곳이 감소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내년 예산은 이전과 같은 400억원 규모를 유지한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고려대에서 열린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에서 "서울시의 글로벌 창업생태계가 지금처럼 성장한 데에는 혁신기술과 인재의 보고인 대학이 중요한 자산으로 기여한 바가 크다"라며 캠퍼스타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향후 더욱 전향적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반영하고 대학이 중심이 돼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 청년기업 '유니콘'으로 육성, 대학 연계 클러스터 조성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동북권 성장 유망기업지원센터'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센터에선 캠퍼스타운에서 배출한 유망한 청년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벤처캐피탈(VC)을 연결해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의 고도화·전문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처럼 한 대학의 역량 기반으로 창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여러 개의 대학이 '클러스터'를 조성해 사업 성과를 높이는 식으로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대표적으로 '홍릉 바이오특구'를 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5일 열린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에서 "사업이 시행된 지 5년이 넘어간 시점에서 동일한 사업을 계속하기 보다는 더 나은 형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이 36개 대학총장·부총장들로부터 나와 향후 가속화될 전망이다.
클러스터는 동북권(경희대, 시립대)은 바이오, 서부권(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은 디지털 문화예술, 서남권(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R&D 기술창업 밸리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2017년 사업을 시작한 캠퍼스타운은 최근 5년간 1315개의 창업 팀을 배출하고, 5239명의 청년 창업가를 지원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34개 캠퍼스타운에서 806억원의 투자 유치, 9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669개 팀이 추가로 창업에 성공해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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