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코로나19 이후 거점 오피스 문화가 확산하면서 부품을 자유롭게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모듈형 오피스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거점 오피스는 기업이 직원들의 편의와 접근성을 고려해 거점 지역에 마련하는 근무지를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도입된 곳이 많지만 업무 처리에 한계를 느끼며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 재계에서는 SK,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등이 거점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최근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하이워크(Hi-Work)'를 마련했다.
[현대 테라타워 은평 투시도] |
이에 최적화된 사무공간으로 섹션 오피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소규모 형태로 조성되는 데다 모듈형으로 설계해 사용자 필요에 맞게 크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편리함과 업무 효율까지 고려한 프리미엄 오피스도 주목받고 있다.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복층 설계로 더 넓은 실사용 면적을 제공하거나 탕비공간, 의류관리기, 냉난방기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오피스를 찾는 기업체 수요가 풍부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투자 문의가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특히 섹션 오피스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전매제한 등 규제가 없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짜 투자처로 입소문을 타며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는 섹션 오피스 상품으로 소규모 라이브오피스 설계를 도입한 결과 678실이 모두 단기간에 완판됐다. 또 같은 해 롯데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권역에 공급한 섹션 오피스 '놀라움 마곡'도 분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섹션·프리미엄 오피스 시설 분양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은평뉴타운에서 업무·상업·숙박 복합시설인 '현대 테라타워 은평'을 공급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에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7만5000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업무시설은 지상 4층~지상 20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오피스 447실과 일반 섹션 오피스 190실 등 총 637실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도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를 통해 섹션 오피스를 선보인다.
부동산 개발 전문회사인 한강그룹(라피네트 비즈 의정부 민락 듀클래스)과 신영건설(지웰 에스테이트 감일역)도 경기 의정부시와 하남시에 각각 섹션 오피스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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