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시가 10년째 방치됐던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미래 도시 키워드를 담아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신(新) 중심지로서의 국제업무지구를 만들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 터널 상부에서 열린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 시민개방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7.21 hwang@newspim.com |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용산정비창 개발이 본격화된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서울 한복판에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이자 중심거점이지만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된 이후 청사진 부재 등으로 10년째 방치돼왔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인 코레일과 36차례 실무협의와 도시계획, 교통, 경제‧산업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발방향과 비전을 설정했다.
[서울=뉴스핌]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조감도. [사진=서울시] 2022.07.26 min72@newspim.com |
개발 구상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4시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 국제도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생활환경의 '녹지생태도시' ▲세계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3차원 '입체교통도시' ▲첨단 스마트기술 혁신의 전진기지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 최초의 '입지규제최소구역'을 지정해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로 채우며 고밀개발에 따른 부영향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부지 대비 기반시설율(도로‧공원‧학교 등)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아울러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부지 선형공원 등 녹지생태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하고, 차량은 지하로 달릴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부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새로 태어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산업)를 중심으로 여의도 금융중심지(금융), 예술섬으로 변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문화)을 삼각편대로 삼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견인할 매력 거점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지난 임기 때 추진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13년 최종 무산된 이후 추진 동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며 "더 늦기 전에 용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를 극대화하고 변화된 여건과 미래 환경에 부합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질 없이 실행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것"이라며 최첨단 미래산업을 육성해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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