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45년간 전통 자수의 길을 걸어온 박미애(63) 씨를 전북도무형문화재 '자수장'(민수, 전통자수)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수장(刺繡匠)은 우리나라 전통 자수기법으로 견직물에 색실로 수를 놓는 전문 수공예 기술을 보유한 장인이다.
박미애 자수장[사진=고창군] 2022.07.15 lbs0964@newspim.com |
박 씨는 어머니인 최인순 여사의 영향을 받아 1977년 어머니의 자수공방에서 정식으로 자수를 배우기 시작했다.
1983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한영화 선생과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한상수 선생으로부터 전통자수 기법인 궁수(宮繡)와 민수(民繡) 등 정교한 표현기법들을 배웠다.
박미애 자수의 특징은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 자수 가계도(3대)를 이루었고, 네 자매들이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에게 배운 것을 서로 공유하여 전통 유물을 재현하고 전통 문양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왔다는 점이다.
어머니와 자매들의 교류,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한상수·한영화 선생의 사사를 받아 섬세하면서 화려하며 적절한 색상 배합과 잘 짜인 구도의 전통자수를 이어왔다.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각종 전통공예대회에서 수상했고, 고창자수 가족전 6회 및 개인전 등 각종 전시와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자수 보급에 힘써 왔다.
1990년 어머니로부터 고창자수 공방을 인수받아 운영했고, 고창자수박물관 공방장, 행정실장 역임 및 현재는 고창전통자수 전수관과 체험장을 운영하여 자수의 활성화 및 후학 양성 등 전통자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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