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독립 출범 이후 첫 대형 M&A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 OTT 티빙이 KT의 OTT 케이티시즌(KT시즌)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티빙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케이티시즌과 합병안을 결의했다. 합병 방식은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며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왼쪽)과 양지을 티빙 대표 [사진=KT, 티빙] 2022.07.14 alice09@newspim.com |
이는 티빙 독립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M&A로, 합병 전략은 양 사의 콘텐츠 경쟁력과 OTT∙통신 결합 등 전방위 시너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과 OTT 기술력에 케이티시즌의 사업 조직을 결합해 기술력과 서비스를 한 단계 강화하게 됐다.
이번 합병은 지난 상반기 CJ ENM과 KT 의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양 사는 지난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티빙은 KT 5G초이스에 티빙 혜택이 제공되는 '티빙/지니 초이스'상품 론칭을 시작으로 사업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이 KT 시즌을 인수합병했다. [사진=티빙, 시즌] 2022.07.14 alice09@newspim.com |
티빙은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파른 유료가입자 성장세를 보이며, 2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약 2조원에 달하는 높은 기업가치도 인정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최정상 파라마운트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리지널 공동제작, 콘텐츠 투자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의 OTT 플랫포 시즌(seezn)은 실시간 방송 채널과 최신 영화, 인기 해외 시리즈, TV 다시보기 등 오직 시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유한 OTT다.
대표작으로는 오리지널 '소년비행' '크라임 퍼즐' '구필수는 없다'와 더불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잇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티빙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교류, 다각적 유통 전략, 시청 품질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만남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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