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전력난 우려에 원전 중요성 부각...시장규모 3년래 85조원 전망

기사입력 : 2022년07월14일 13:52

최종수정 : 2022년07월14일 13:52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비율 5%대, 성장 잠재력 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에서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커지자 원자력발전(원전)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한 중국 정부의 육성 방침에 힘입어 향후의 성장 가능성 또한 큰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셔터스톡]

◆ 폭염+산업 생산 재개에 전력 수요 급증

최근 무더위가 중국 전국을 집어삼켰다.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7~39도까지 오른 가운데 장쑤(江蘇) 남부와 저장(浙江) 북부 등 일부 지역은 40도를 웃돌았다. 상하이의 경우 13일 오후 한때 기온이 40.9도까지 올랐다. 지난 2017년 7월 21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과 같은 수준이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냉방 수요 역시 일찌감치 커지면서 전력 공급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에 돌입했던 상하이 등 도시가 생산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산업 분야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던 상황이라 전력난 재연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10일 발표한 '중국 전력난 재연 가능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최대 전력 수요는 844GW(기가와트)에 달했고 서북과 화북 지역 전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1%, 3.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의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달 17일 100GW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이른 것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데이터로는 올해 1~5월 누적 전력사용량이 3조 33526억 kWh(킬로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중전련)는 6일 발표한 '중국 전력업계 발전보고서(2022)'에서 올해 중국 전국 전력 수급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겠지만 전력 수요 성수기인 하계 기간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빠듯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전력 사용량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전련은 지난해 사회 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5~6%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의 전력사용량 증가율은 최근 10년래 최대치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7.14 hongwoori84@newspim.com

◆ 2060년 원전 설비용량 12배로 늘어날 것

중국 정부는 2060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다만 수력이나 태양에너지, 풍력을 이용한 발전은 지형과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비(非) 화석 연료 비중을 2030년까지 25% 내외로 끌어올린다는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 비중 확대가 필수적이다.

중국은 2019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승인을 재개했다. 2015년 말 이후 3년여 만으로 이후 관련 지원 정책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원전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중앙 정부 문건에 '적극적이고 안전하며 질서 있게 원전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표현이 잇따라 등장했다. 중국 정부의 원전 육성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원년인 지난해 발표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 장기 목표 요강'은 '2025년까지 가동 중인 원전 설비용량을 7000만 kW(70GW, 100만kW=1GW)에 달하도록 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현재 51GW 수준인 설비용량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연해 지역에 3세대 첨단 원자로 건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같은 해 8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중국 에너지 상황 및 정책 백서'에는 "원전 건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특히 3세대 가압경수로 원전 기술을 중점 장악하고 고온가스냉각로 기술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고, 두 달 뒤인 10월 발표된 '2030년 전 탄소 중립 도달 행동 방안'에도 원전 관련 내용이 다수 담겼다.

같은 10월 발표된 '중국 원전 발전 계획 연구'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제시됐다. 원전 발전량을 2030년 9억 kWh, 2035년 1조 3000억 kWh, 2050년 2조 6000억 kWh로 늘리고, 전체 발전량 대비 비중을 각각 105%, 13.5%, 22.1%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올해 1월 말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총수 자격으로 참석한 중앙정치국 36차 집체학습에서 탄소 중립 추진 과정 중 맞닥뜨린 상황을 깊이 있게 분석할 것과 함께 "적극적이고 안전하며 질서 있게 원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3월 나온 '14차 5개년 계획 기간 현대 에너지 체계 계획'에도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원전 사업을 적극적이고 안전하며 질서 있게 발전시킬 것"이라는 점이 언급됐고, 특히 '연해지역 원전 프로젝트' 관련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중국의 원전 용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하이퉁(海通)증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15~2020년 원전 설비용량은 2017만 kW에서 4989만 kW로 증가했다. 연평균 12.9%씩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발전량은 1814억 kWh에서 3662억 kWh로 연평균 16.4%씩 늘어났다.

지난해 원전 설비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236만 kW로 나타났고 올해 1~4월의 설비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443만 kW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발전량 대비 원전 비중은 2021년 기준 5.02%로 전세계 평균치인 10%에 크기 못 미친다. 세계 원전 강국인 프랑스(70.6%), 미국(19.7%)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한다. '중국원자력발전보고(2021)'는 원전 설비용량이 2030년 1억 2000만 kW에 달하고 발전량은 전체의 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퉁증권은 설비용량이 2025년 7000만 kW 내외에 달한 뒤 2035년에는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설비규모가 2억 kW에 육박하면서 전국 발전량의 1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중국 원전 설비용량이 2060년 6억 2000만 k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의 12배 수준이다.

현재 가동 중인 중국의 원자로는 49기이며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자로는 59기다. 아직까지는 미국(94기), 프랑스(56)에 이은 3위에 머물러 있지만 59기가 완공되면 세계 최대 원전 국가가 될 수 있다.

중국원자력업계협회가 발표한 '중국 원자력발전 및 전망(2021)'에 따르면 중국은 연평균 6~8기의 원자로 건설을 승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6기씩 원자로 건설을 승인한다고 할 경우 원전 시장 규모는 매년 1093억 위안씩 늘어나 2025년에는 4371억 위안, 우리돈 8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원자력협회는 추산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