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대북제재 위반 논란 북 해외동상 모습 드러내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09:22

최종수정 : 2022년07월13일 09:22

서아프리카 베냉에 30m높이 여전사 형상
북 만수대창작사가 중국 위장업체 내세워
VOA,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주시 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대북제재 논란을 빚은 서아프리카 베냉의 대형 동상 건립사업이 마무리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안은 그동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측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결의를 위반하면서 외화벌이에 나선 사례로 보고 주시해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위장회사가 베냉 최대 도시인 코토누에 건립한 30m 동상이 가림막을 벗었다"면서 "현지 언론과 유튜브 등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 자료에 따르면 베냉 당국은 이 동상을 두르고 있던 철제 구조물을 최근 해체하고, 온전한 모습을 일반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서아프리카 베냉의 최대도시 코토누에 최근 완공한 30m 높이의 여전사 동상. [사진=VOA] 2022.07.13 yjlee@newspim.com

공개된 동상의 영상을 보면 머리가 짧은 전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 손에 창을, 다른 한 손에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베냉의 뿌리라 할 다호메이 왕조의 여군부대 '다호메이 아마존'의 군인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동상의 건립 공사는 당초 중국 업체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북한 만수대창작사 시행했다.

VOA는 앞서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중국의 위장 회사를 내세워 문제의 동상 건립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방송은 동상의 건축 도면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북한의 위장 회사가 '청룡국제개발회사'이며, '베냉공화국 생활환경 및 지속개발성'으로부터 수주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실제로 동상의 높이가 30m인 점과 여군이 한쪽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왼손에 창을 들고 있는 형태 등이 도면의 세부 내용과 일치한다고 VOA는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의 건설관련 선전 포스터.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7.13 yjlee@newspim.com

문제의 동상은 지난 2020년 공정이 약 90% 진행됐고 같은 해 8월 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베냉 정부는 공개를 미뤄왔고 결국 약 2년이 지나 가림막을 해체했다.

이를 두고 베냉 당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안보리는 2016년 대북결의안 2321호에서 북한이 동상을 해외로 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했고, 이듬해 추가 채택한 결의 2371호에서는 만수대창작사의 해외법인인 만수대해외프로젝트그룹(MOP)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VOA는 "안보리 결의는 북한 정권과 어떤 종류의 사업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베냉이 북한 국영기업인 만수대창작사와 계약을 한 사실도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는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12월까지 모두 돌아가도록 했는데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북측 인원을 상주시키면서 동상 건립을 위한 관리와 감독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VOA 측이 공개한 동상 도면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베냉의 동상 건립 문제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