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8일 선거 유세 중 총기 피습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12일 도쿄에서 가족장으로 열렸다.
현지 공영 방송 NHK에 따르면 장례식은 이날 오후 1시에 도쿄 미나토구 소재의 사찰인 '조죠지'(増上寺)에서 열렸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다. 가족장은 가족과 평소 친분이 깊은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계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 아베 전 총리가 간부였던 이른바 '아베파'로 불리던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세이와카이'(淸和會) 간부 등이 참석했다.
장례식이 열리기 전에는 조죠지에 마련된 헌화대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헌화했다.
오후 2시 반께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사찰을 떠났다. 운구차는 국회와 총리관저, 자민당 본부 등을 순회한 뒤 화장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99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래 총 8년 9개월 동안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일본 총리였다.
일본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최고 훈장인 '다이쿤이킷카쇼케이쇼쿠'(大勲位菊花章頸飾)를 수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합동 추도식은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는다. 한국을 비롯해 여러 외국 정부 조문단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전직 총리 등이 사망한 경우 먼저 가족장이 짧게 치러지고, 이어 1~4개월 사이에 당정 차원에서 합동 장례식을 실시하는 것이 관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12일 도쿄의 사찰 조죠지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끝난 뒤 운구 차량이 외부로 나오면서 시민들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고 있다. 2022.07.12.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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