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의심 병원 26개 적발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부모님 백내장 수술 알아보고 있는데, 브로커가 있는건지 여러명 모아서 서울 안과병원에 데려가서 수술을 한다고 하네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삼성생명 보험사기 특별조사팀(SIU)은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통해 이와 같이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백내장 관련 게시글 504개를 올 상반기에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료비 할인, 이벤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게시글들은 모두 보험사기와 연계된 브로커가 올린 광고다. 그 중 4개 병원을 '보험사기 외 브로커 연루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수사 의뢰했다.
[사진=삼성생명] 최유리 기자 = 2022.07.11 yrchoi@newspim.com |
삼성생명은 2014년 9월 보험 업계 최초로 '부당청구방지시스템(FDS)'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있다.
'웹 크롤링'이란 자동으로 온라인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이다. 삼성생명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보험사기 적발에 활용 중이다. 작년 한 해 백내장 실손보장 관련 보험사기 유인, 알선이 의심되는 병원 26개를 적발해 행정신고를 완료했다.
백내장 사례 외에도 코 성형수술을 질병 관련 수술로 둔갑해 실손 부당청구를 조장하는 사례도 9건 적발했다. 성형어플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일부 병원은 시술후기에 코성형을 질병치료로 조작하고 입원 등 허위 진료기록 발급을 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 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14년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도입 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사기방지로 인해 선의의 보험계약자들의 피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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