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미국이 민간 진단업체를 통해 검사 역량을 2배로 확대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민간 진단업체 랩코프(Labcorp)가 미 전역으로부터 검체를 받아 검사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랩코프는 미국 최대 민간 진단검사 업체로 CDC로부터 원숭이두창이 속한 바이러스 계열인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 시약을 받아 검사를 진행한다.
업체는 비천연두 진성두창바이러스를 식별하는 방식으로 확진 여부를 진단한다. 매주 최대 1만건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밤까지 미국의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 및 확진 추정 사례는 605건. 미국 전체 50개주 중 34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 전역에서 감염 보고가 나왔지만 검사 역량은 대도시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상업 연구소가 원숭이두창을 진단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은 이 병을 퇴치하려는 우리의 포괄적인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는 검사 능력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의료기관과 랩코프 연구소 간의 협력 관계로 검사 접근성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제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보고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시 랩코프에 검사기기를 주문해 검체를 업체로 보낼 수 있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랩코프 뿐만 아니라 에지스 사이언스(Aegis Science), 메이요 클리닉 연구소,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 소닉 헬스케어 등에 진단 검사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22일에 알린 바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시설. 2022.06.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