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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산 빨라진다...돌연변이 50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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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누적 확진자 6200명...유럽서 3배 급증
바이러스 '가속 진화'...돌연변이 50개 발견
英연구진 "발열은 적고 피부 병변 안 보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2주 사이에 유럽에서 감염 건수가 3배 급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확산 행태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우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일시적으로 진화 속도를 가속해 인간 숙주에 감염이 쉽게 변화한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동안 풍토병 국가들의 감염 사례들과 달리 최근 보고되는 비풍토병 지역 감염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서 병변이 나타나고 발열도 덜해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특이점이 있다.

WHO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재소집할 계획이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은 대응이 늦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이라고 표시된 검체 튜브 일러스트 이미지. 2022.05.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확진자 2주 만에 3배 급증...아프리카 추월

WHO에 따르면 유럽은 최근 확진 사례의 90%를 차지하는 확산 진원지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유럽 31개국에서 약 4500건의 확진자가 보고됐다며, 이는 지난 6월 15일 이후 2주 만에 3배 증가한 수치라고 알렸다.

이는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인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 국가들보다 많은 수치다. WHO 아프리카사무소는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아프리카 13개국에서 누적 확진 1821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는 지난 5월 6일 비풍토병 국가로는 이례적으로 영국에서 첫 감염자 보고가 나온 이래 전 세계 52개국에서 누적 6178명(1일 기준)이 감염됐다고 집계했다.

◆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가속 진화'..."돌연변이 50개 발견"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비풍토병 국가들에서 확산하게 된 경로는 불분명하지만 바이러스가 진화 속도를 가속화해 수십개의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저널 네이처메디신에 실린 포르투갈 리스본 국립의료원(INSA)의 연구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지난 2018, 2019년 검체에서는 발견된 적 없는 새로운 돌연변이가 50개 더 발견됐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로 일년에 많아야 1~2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연구팀이 최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표본 15개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해 재구성한 결과 돌연변이 빈도를 확률로 나타낸 '돌연변이율'(mutation rate)은 예상했던 것보다 6~12배 높았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사람 숙주에 적응하고 있다는 징후"라며 이전에는 피부 병변에 밀접접촉이나 비말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로 여겨졌다면 "엄청난 진화 속도를 감안할 때 바이러스가 숙주를 감염시키는 형태에 변화가 생겼을 수 있다"는 가정을 내놨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소. 2022.06.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예전과 다른 증상..."발열 적고 성병 오인 가능성"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여러 돌연변이로 전파력이 강해졌을 것이란 추정 외에도 최근 보고되는 발병 사례는 증상이 다르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1일 의학저널 란셋에는 런던 첼시앤웨스트민스터병원 NHS 재단 등 의료기관 소속 연구진이 지난 5월 14일부터 25일 비뇨기의학과를 방문한 원숭이두창 확진자 54명을 관찰 연구한 논문이 실렸다.

주로 손과 발에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는 기존의 알려진 증상과 달리 이들은 생식기와 항문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많았고 발열과 피로감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칫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헤르페스, 매독과 같은 성 감염병(STI)으로 오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확진자의 6분의 1은 임상적으로 원숭이두창 진단을 내릴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원숭이두창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피부 병변과 동성애 남성이 병을 키운다는 편견 때문에 낙인찍히는 것이 두려운 확진자들이 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데이비드 헤이만 WHO 고문도 특정 인구에 낙인을 찍지 않는 방법으로 감염병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전문가들 "정부 대응 늦어...검사 역량 확대해야"

미국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에 비상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30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46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데이비드 하비 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 이사는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백신 접근성 확대, 치료제 접근 간소화 등 세 부문에서 모두 관료적이고 느리며, 이는 발병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원숭이두창 검사를 민간시설로 확대했지만 주로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정부는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의 천연두 및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각 주(州)에 배포하기 시작했는데 뉴욕시와 워싱턴DC에서는 초기 배포분이 접종 첫날에 모두 소진됐다.

정부는 수 주 안에 29만6000회분을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지만 백신 공급 속도가 질병 확산 속도에 뒤처질 수 있다며 진작에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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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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