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CRS "美경제, 연착륙보다 더블딥이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커"

기사입력 : 2022년07월04일 07:14

최종수정 : 2022년07월04일 07:5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고물가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추진으로 침체 우려가 날로 짙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미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CRS는 지난달 28일 자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경착륙·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둔화) 가운데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침체 가능성을 짚어봤다.

우선 연착륙 가능성의 경우 연준이 간절히 바라는 시나리오이나 과거에도 그리 자주 발생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진=CRS 보고서] 2022.07.04 kwonjiun@newspim.com

보고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설명한 것처럼 기업들이 해고 대신 신규 일자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소프트 랜딩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급속도로 대폭 낮추기 위해서는 실업률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965년과 1984년, 1994년 통화긴축 후에도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언급했지만 보고서는 1965년과 199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낮았고, (그나마 높던) 1984년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5% 아래였다며 지금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연적 인과관계는 아니며 일부는 시차도 있었지만, 1950년대 이후 모든 경기후퇴는 장기간 금리 인상 후에 일어났고,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연착륙보다 경착륙이 더 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공식 확인된 뒤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CRS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이 지금처럼 금리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연착륙보다 훨씬 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높고 실업률이 지금처럼 낮다는 것은 수요가 너무 많다는 뜻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경착륙을 초래하지 않고서 수요를 꺾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CRS는 경착륙은 더블딥과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경우의 수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전의 미국 경기 침체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에 있었던 만큼, 일단 경착륙이 발생할 경우 '더블딥 경기후퇴'가 된다는 것이다.

더블딥은 경기후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경기가 후퇴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더블딥이 현실화하면 1980년대 초 2차 석유파동 이후 40년 만에 처음 발생하는 일이 된다.

CRS는 당시와 지금 상황이 유사하다면서 1980년대 초는 인플레이션이 7%를 넘겼던 마지막 시기이며, 당시에도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19% 넘는 수준으로 올리며 경기후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경착륙 우려 때문에 금리를 신속히 올리지 않을 경우,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후퇴)이라는 더 안 좋은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RS는 정책 관계자들이 지난해 물가 상승이 특수한 경우이며 가계들이 향후 인플레이션이 낮을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작년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당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더 심각한 침체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막는 게 중요한데, 연준이 인플레 통제를 위해 얼마나 금리를 올릴 의지가 있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2020년 이후 미국 경제가 공급망 차질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연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외부 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서, 연착륙이나 경착륙,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여부에도 이러한 외부 요인들이 계속해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