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큰 틀에서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현대판 주거신분제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미래세대와 무주택 서민들에게 주택을 우선 공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소득이 적은 계층에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의 주택 정책을 내놓겠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29 hwang@newspim.com |
정부는 오는 8월 250가구 이상 주택 공급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원 장관은 "건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가능하겠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250만가구 이상 물량 확보 자체를 걱정하진 않는다"면서 "근본적인 고민은 주거 품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인 가구와 결혼을 기약할 수 없는 청년 세대가 적당한 비용으로 전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주거가 융화되는 주택을 선보이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최대한 담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삶의 유형에 따라 삶의 질의 요구가 다양한데 그동안 이 부분이 무시돼 왔다"면서 "전 정부에서도 매년 50만가구 이상을 공급했지만 임대주택 미입주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원 장관은 "250만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유형에 어떤 입지, 어떤 금융지원으로 공급할지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설계하겠다"면서 "수도권 도심과 역세권, 공공부지 등을 확실하게 확보해 도시 낙후지역 전체를 새롭게 만드는 데 비중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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