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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한일 정상, 나토정상회의서 의미있는 대화 기회 있을 것"

기사입력 : 2022년06월22일 08:52

최종수정 : 2022년06월22일 08:52

"강제징용 日 기업 현금화 해결안 외교협의 마련"
대통령실 "日 4개국 정상회담 제안 접수 검토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밤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지금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정상회담 기간 중 두 정상이 자연스럽게 서로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 대표단장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6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2.4.26 [사진=한일정책협의 대표단]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모두 참석한다.

외교가에선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등을 고려할 때 한일 정상 간 정식 양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약식회담인 '풀어사이드'(pull aside) 형태, 혹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나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의 등을 통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은 전날 일본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나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이 실현되는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해양 진출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계획이다.

방송은 또 일본 정부는 한미일 3국에 호주와 뉴질랜드를 더해 5개국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일정이나 의제를 각국과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도 "일본 측에서 4개국 정상회담 제안이 접수돼 현재 국가안보실에서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 계기 정상 간 회동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일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 가능성과 관련해 "중요한 건 한국과 일본이 공동이익에 바탕을 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지금 현금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이 이뤄지기 전에 해결 방안을 외교적인 협의를 통해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안 (양국 관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4월 한국 법원의 자산 매각명령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재항고해 사건이 계류돼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재항고가 대법원에서도 기각되면 매각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독자 제재 가능성에 대해 박 장관은 "대량 살상무기 생산과 개발에 관여한 개인이나 기업 제재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준비를 끝낸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지금 북한을 주시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등 지난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나라들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하는 데 중국·러시아의 영향력이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도발이 계속돼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팬데믹도 확산되고 있다. 실질적인 비핵화로 갔을 경우 북한과의 경제 협력이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한중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선 "코로나19 사정이 많이 완화가 되면 그런 정상 방문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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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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