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24일 '소링이글' 실전적인 공중훈련
70여대 항공전력‧200여명 임무요원 참가
최근 북한 도발 따라 5년만에 공개 진행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공군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와 추가 도발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략 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실전공중훈련으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다.
공군은 20일 우리 군의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70여대의 항공전력과 200여명의 임무요원이 참가하는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올해 전반기 소링 이글 훈련은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 공군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실시한다.
우리 공군의 F-15K 주력 전투기들이 20일 청주기지에서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 간에 공중 임무를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사진=공군] |
소링 이글 훈련은 2008년부터 해마다 2차례 실시해왔지만 2018년부터 최근 5년 간은 남북화해 분위기에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최근 높아짐에 따라 공개 진행된다.
소링 이글 훈련은 적 공중 전력의 대량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 전투기량을 연마한다.
적 공중 전력의 대규모 기습침투를 가정한 실전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군인 '블루 에어'(Blue Air)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ed Air)로 나뉘어 진행된다.
가상 적군을 운용한 실전적 침투상황에서 조종사들은 적의 공중전술을 사전에 경험함으로써 적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을 기른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에서는 4세대 항공기와 5세대 항공기를 통합 운용해 4·5세대 전력 간 통합전술을 검증한다.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들이 20일 청주기지에서 '소링 이글'(Soaring Eagle)훈련 간 공중임무를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공군] |
▲먼거리에서 적의 항공우주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제공작전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의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작전 등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된다.
또 항공기의 고도와 속도 방향 등 모든 비행 자료와 가상무장 발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시현하는 공중전투훈련체계(ACMI‧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를 적용해 조종사들이 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전투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철우(48‧대령) 29전대장은 "이번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대응 능력을 구비하고 고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검증해 최상의 작전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전대장은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