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액 254 달러…전년비 123.9%↑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1분기 국내 법인과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9% 증가하면서 같은 분기 기준 1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23.9% 증가한 25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08년 1분기 해외 직접투자액(69억 달러)이 91.3% 증가한 이후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자료=기획재정부] 2022.06.17 soy22@newspim.com |
총 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을 뺀 순투자액도 대폭 늘었다. 지난 1분기 순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02.4% 증가한 2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법인의 해외 투자도 자연스레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투자가 워낙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
모든 업종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정보통신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의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0.1% 증가한 1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 외에 전기가스업(322.2%), 제조업(238.4%), 부동산업(150.2%), 금융보험업(42.1%)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투자 규모로는 제조업(95억5000만 달러), 금융보험업(77억6000만 달러), 부동산업(24억8000만 달러), 정보통신업(17억1000만 달러), 전기가스업(12억7000만 달러) 순으로 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3.7% 증가한 8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도 1년 전보다 394.1% 늘어난 42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조세 회피처로 분류되는 케이만군도와 룩셈부르크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케이만군도 투자액은 20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0.3% 증가했다. 룩셈부르크 투자액은 1년 전에 비해 77.3% 증가한 16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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