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반등·불확실성 해소에 20K 근방서 상승반전
채권왕 군드라흐 "1만달러로 하락할 수도" 경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도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 오른 2만25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66% 상승한 122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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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차트, FOMC 발표 직후 급등세 보이고 있다, 자료=코인데스트, 하이차트닷컴] 2022.06.16 koinwon@newspim.com |
리플(6.19%↑), 바이낸스 코인(3.57%↑), 솔라나(14.69%↑), 카르다노(8.56%↑) 등 알트코인 전반도 강세다.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에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키웠다. 간밤 한때 2만 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는 등 급락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발표한 직후 상승전환하며 2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연준의 과감한 금리 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건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가 파월의 기자 회견 후 반등한 것 역시 최근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의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 2017년 고점 예측했던 채권왕 군드라흐..."1만달러로 추가 하락 가능" 경고
한편 이날의 반등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터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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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 캐피탈 창업자 [사진=블룸버그] |
군드라흐는 CNBC 하프타임 리포트의 진행자인 스콧 와프너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깨고 내려갔을 때 차트상 2만달러에 금방 도달할 것처럼 보였으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추세가 분명 긍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포지션 청산이 일어나고 있다"며 "비트코인 2만~2만1000달러에도 (반등을) 낙관하지 않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떨어져도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극에 달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 근방까지 하락했다. 지난 2021년 11월 고점에 비교하면 7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또 41년만에 최고로 치솟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군드라흐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해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서 2%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갈 건 불가능한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군드라흐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 6000달러까지 올랐던 지난 2017년말 "비트코인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내림세를 타며 2018년 12월에는 고점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