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각국 금리 인상 속에 가상화폐가 무너지자 쓴소리를 던졌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관련 행사에 참석해 대체불가토큰(NFT)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 자산에 대해 '더 큰 바보 이론'에 기반한 구조라며 비판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사진=블룸버그] |
빌 게이츠가 말한 내용은 '바보'가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사도 '더 큰 바보'에게 더 높은 가격에 되팔아 이익을 볼 수 있다 것으로 시장의 신규 투자자의 지속적 유입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및 자매코인 루나의 몰락과 가상화폐 금융기관 셀시어스의 예치코인 인출 중단 등이 발생하며 '폰지 사기'라는 비판에 휩싸이고 있다.
게이츠는 유명 NFT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을 거론하며 "원숭이를 담은 값비싼 디지털 이미지가 세계를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판론자다. 지난해에도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개인들의 가상화폐 투자 위험성과 가치에 대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가상화폐는 지난 12일 밤 미국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셀시우스가 계정 간 인출 및 이체를 동결한 후 이번 주에 큰 타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7.8% 하락한 2만289달러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지난 11월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70% 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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