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내 통제라인·방어벽 설치 등 긴급조치
농촌진흥청 허가 떨어지면 본격 방역·방제 실시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항에서 붉은불개미 500여 마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CY)에서 붉은 불개미 500여 마리를 발견해 소독약제 살포 및 컨테이너 이동제한 등 긴급방제 작업이 실시했다.
(좌) 붉은불개미, (우) 붉은불개미의 다양한 크기 [사진=검역본부 자료 캡처] 2022.06.15 ojg2340@newspim.com |
전날 국제식물검역인증원 조사원이 외래 병해충 분포조사 과정에서 200여 마리를 발견했고, 이날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 30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발견 첫날 발견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에 통제라인 및 점성페인트 및 방어벽을 설치했다. 또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의 우선 조치를 실시했다.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통해 반경 50m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고 동 지역 내 컨테이너는 소독한 후에만 반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전체에 대해 붉은불개미 예찰 트랩 2000여 개를 추가 설치해 조사를 강화했고 개미베이트(살충제)를 살포하고 있으며 정밀 육안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방역·방제를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 현재 방역(방제) 명령이 떨어지질 않은 상황이다"며 "명령이 떨어지면 검역본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 GWCT와 함께 즉시 본격적인 방역(방제)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붉은 붉개미로 인한 인체 피해로는 쏘였을 때 증상은 불에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가려움증 증세가 나타나며, 물린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르게 되고 하루나 이틀정도 후 농포(고름)가 형성될 수 있다. 농포가 터질 경우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동물피해와 식물 피해를 줄 수 있어 서부컨테이너터미널에서는 방제구역 및 인접한 장소의 컨테이너 화주에게 붉은불개미 발견상황과 발견 시 신고토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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