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50플러스 재단 등 '수장 공백'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만 2~3개월...올해 말 '윤곽'
오 시장 우군으로 채워진 시의회...인사 순항할 듯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일부 서울시 공사·출연기관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이후 잇따른 6.1 지방선거로 조직 개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 시장의 임기가 본격 시작된 만큼 '오세훈표' 새 인사 등용이 예상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석이거나 직무대행 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공사·출연기관은 ▲서울시설공단 ▲서울시 50플러스 재단 등이다. 일부 기관은 직무대행으로 거쳐간 공무원만 3명 이상으로 조직 안정화가 시급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2022.03.03 youngar@newspim.com@newspim.com |
◆ 수장 공석에 사람만 왔다 갔다...임기 만료도 '예의주시'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월 조성일 이사장이 사직한 이후 공석 상태다. 그는 지난 2019년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을 역임한 최고 안전 전문가로 꼽히며 발탁된 바 있다. 임기는 3년으로 올해 6월 말까지였으나 임기 만료 4개월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만 50세부터 64세까지 중장년층을 위한 통합지원정책 등을 추진하는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은 지난해 10월 말 최영준 이사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자리가 비어있다. 이 재단은 서울시 고령 인구 정책을 다루고 있는 주요 조직이며 올해 시 출연금은 182억이다. 일자리 사업 등 각종 보조금 등을 더하면 재단에서 다루는 자금은 340억원 가량이다.
대표이사 자리 또한 마찬가지다. 2018년 취임한 김영대 대표이사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지난 4월 사임한 뒤 1년이 지나도록 직무대행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 시장 선거 캠프 출신인 문혜정 대표이사가 취임했지만 한 달여만에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 자리가 빌 때마다 거쳐간 직무대행 서울시 공무원만 3명 이상이다.
임기 종료를 앞둔 기관도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모두 내년 3월께 임기가 끝난다. 지난 2020년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임명된 인물들로 임기를 모두 채울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4월 더안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26 hwang@newspim.com |
◆ '오세훈 사단' 조직개편 주목
오 시장 체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요 정책들을 추진할 기관장들이 속속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임면·징계권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은 약 2만여명이 넘고, 서울시 산하 23개 투자·출연기관 인사 또한 시장이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50플러스 재단의 이사장과 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자 중에서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각각 시장이 임명할 수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시장·재단이사회가 각각 2명을 추천하고, 시의회가 3명을 추천해 총 7명으로 꾸려진다. 오 시장은 물론 11대 서울시의회 구성의 68%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 구성돼 인사 임명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출연기관들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는 데 보통 2~3개월이 소요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이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원 구성이 달라졌고 시정 분위기가 안정되면 속속 선임을 위한 준비가 시작될 것이다. 빠르면 올 10월께, 늦어도 올 하반기에 재단 인사 임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지난달 이사장 모집공개를 진행했다. 서울시 50플러스 재단은 서울시의회 임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7월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모집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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