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적으로 시멘트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건설업계가 직격타를 맞고 있지만, 대전 건설현장에는 아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건설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는 8일 현재 건설자재 수급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광역시회 한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전 내 건설 관련 화물노동자 중 50% 가량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파업 이틀째인 아직까지는 (파업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전 충남지역본부 남부지부가 충남 공주에 위치한 한일시멘트 공장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2.06.08 jongwon3454@newspim.com |
실제로 대전 내 많은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등 재고를 미리 확보하며 파업에 대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화물연대가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 예고해 대비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폭등에 따라 업계에서는 파업 전부터 자재 확보가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현장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회 관계자는 "파업 시작한 지 아직 이틀밖에 되지 않아 현재 접수된 민원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레미콘 공급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공사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부 관계자는 "아직 대전시 측과 관련 대책을 논의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화물연대 공공운수노조에 가입된 대전지역 운송노동자 수는 1000명 가량이다. 화물연대 측은 최대 500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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