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다시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공격한 건 지난 4월 2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방문 당시 감행한 공격 이후 38일 만이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키이우와 인근 교외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군과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가 카스피해에서 여러 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오전 6시께 미사일이 접근 중인 것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한 발을 격추했다"고 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키이우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알려지지 않았고 부상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고정밀 장거리 공중발사 미사일을 사용해 동유럽 국가들이 공급한 T-72 탱크와 장갑차 등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영 로시야1 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면 러시아는 새로운 타격 목표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기존 무기보다 긴 첨단 다연장로켓 발사기(MLRS)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은 MLRS의 변형 시스템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바 있다.
재개된 러시아군의 키이우 공습에 파괴된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0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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