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끝날 때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비오(32·호반건설)는 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시즌 2승을 안은 김비오가 아내 배다은씨와 아들과 함께 우승 포즈를 취했다. [사진= KPGA] |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써낸 김비오는 강윤석을 7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에 선착, KPGA 통산8승이자 일본투어 포함 개인통산 9승을 써냈다.
김비오는 지난 5월8일 끝난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후 28일만에 시즌2승을 이뤄 첫 다승자가 됐다.
올해 초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했던 김비오는 현재 진행중인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를 포기하고 출전, 우승을 안았다.
이유에 대해 김비오는 "내가 몸을 담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에 힘을 싣고 싶었다. 또한 10년 전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와 골프장인 만큼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져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또한 제주도라는 섬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등 행복한 한 주였다. 긴 안목으로 봤을 때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 2승이나 거둔 그는 "음식을 잘 먹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이 주효하지 않을까 싶다. 결혼하고 나서부터 전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계도 오래되면 기름 칠을 해야 잘 움직이는 것처럼 사람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매경오픈에서 첫승을 안은 김비오는 신설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컷탈락 한 뒤 다시 이번대회서 정상에 섰다.
지난 2011년 PGA투어 최연소 선수로 데뷔했다가 실패한 그는 이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비오는 "(당시에는) 심리적인 문제가 컸다. 당시에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기도 했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물론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아직도 목표는 PGA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는 것이다. '마스터스'도 나가고 싶고 'US오픈'도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승 확정후 아내와 입맞춤하는 김비오. [사진= KPGA] |
특히, 올해 목표에 대해선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을 수상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3승, 아시안투어에서 2승 정도 하는 것이었다. 한 단계씩 목표를 이루고 있고 시즌 끝날 때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비오는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최경주와 함께 티샷했다. 이에대해 그는 "최경주 선배가 '이제 너도 투어에서 중견급이 됐구나'라고 말씀하시면서 '후배 선수들도 많아졌으니 잘 해서 본보기가 되어라'고 이야기하셨다. 벙커샷, 어프로치샷 등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는 최경주 선배에게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 세계적인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오픈' 72홀 최저타수(265타) 기록을 경신한 그는 커리어 하이를 노리게 됐다. 2012년 김비오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한뒤 그 해 'KPGA 상금왕'을 차지한 바있다.
투어 데뷔 이후 생애 최초로 상금 5억원도 돌파했다. 우승상금은 2억6000만원을 보탠 김비오는 시즌2승으로 상금 5억 6000만원으로 상금1위로 올라선데 이어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도 1위(2400점)로 나섰다. 김비오는 데뷔 두 번째 시즌인 2010년에 대상, 2012년엔 상금왕을 탔다. KPGA 코리안투어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은 박상현(39·동아제약)의 7억9000여만원이다.
핀크스 골프장에서 다시 트로피를 안은 김비오.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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