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조속 추진 및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요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 여승배 차관보가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멕시코를 방문해 현지 상원 외교위원장과 차관 면담 등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여 차관보의 멕시코 방문은 중미 지역 방문 과정에서 이뤄졌다. 그는 지난 27일 멕시코 카르멘 모레노 외교차관 및 엑토르 엔리케 바스콘셀로스 상원 외교위원장을 면담했다.
외교부 여승배 차관보(왼쪽)가 27일(현지시각) 멕시코 카르멘 모레노 외교차관을 면담하고 있다. 2022.5.29 [사진=외교부] |
여 차관보는 모레노 차관과의 면담에서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새 정부 출범 초기에 멕시코와의 협력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멕시코 FTA 협상 1차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고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 양국 경제 협력 제도화 노력에 멕시코 측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태평양동맹(PA)은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페루 4개국으로 구성된 중남미 자유경제블록으로, 한국은 PA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는 올해 PA 의장국이다. 한국은 지난 2017년 PA 준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지만 탈락했었다.
양측은 또 오는 7월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우주, 보건, 중미북부 3개국 대상 삼각협력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체결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 하에서 양국이 경제안보·공급망 관련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 차관보는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 대한 멕시코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그는 지난 26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에 따른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 때 멕시코 측이 찬성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 차관보는 이어 엑토르 엔리케 바스콘셀로스 상원 외교위원장과도 만나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개시를 위한 멕시코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여 차관보는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 간담회도 진행했다. 간담회에선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 코트라, 현지 진출 기업 간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변동성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